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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1년]中 거침없는 ‘용틀임’… 세계가 입이 쩍   ( 조회:6593 / 0 ) 이우114  
ㆍ제조업 등 약진에 ‘세계 1위 수출국’ 올라

“세계 금융위기가 중국 경제에 가져다준 충격은 거대했다. 그러나 우리는 굳은 신념으로 의연히 대처해 이미 초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다롄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원 총리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중국 경제를 두고 ‘초보적인 성과’라고 했지만, 세계는 중국의 성과에 놀라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1%였다.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2%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중국 역시 금융위기에서 타격을 받았다는 증거다.

그러나 중국의 회복속도는 가팔랐다. 올 1·4분기 성장률 6.1%로 바닥을 친 뒤 2·4분기에는 7.9%로 반등했다. 3·4분기에는 9%대 성장 전망까지 나온다. 올해 목표치 8%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이 거둔 성과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슈퍼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중국의 500대 기업은 올들어 1706억달러(약 211조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미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989억달러)을 추월했다. 금융위기 속에서 미국과 유럽 은행이 줄줄이 도산하는 가운데 중국 은행들은 중국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각각 세계 은행순위 1~3위를 차지할 만큼 큰손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약진은 제조업 분야에서도 뚜렷했다. 중국은 올 1~7월 자동차 720만대 판매, 580만대에 그친 미국을 처음으로 제쳤다. 특히 저가공세를 넘어 품질 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중국의 슈퍼 파워는 해외에서의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조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에서 석유, 철광석 등 자원 사냥에 나섰다. 또 홍콩, 동남아국가들과의 무역거래에서 자국통화 위안화를 통한 결제를 시도하는 등 위안화의 기축통화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중국 경제가 미국과 유럽보다 빠른 성장(회복)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경제의 ‘디커플링(세계 경제 흐름과 달리 움직이는 탈동조화 현상)’ 인식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코트라 베이징KBC의 박한진 차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며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한 데다, 국영기업 체제 경제로 4조위안대의 경기부양책을 신속하게 내놓는 등 위기 대처가 빨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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