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신종플루 예방및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베이징(北京)의 마늘 가격이 삽시간에 10배 이 치솟는 이변이 발생했다.
베이징 남쪽의 최대 농수산 시장인 신바디(新發地)시장에서는 최근 마늘이 신종플루의 예방 치료에 좋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돈 가운데 마늘이 예년에 비해 10배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다.
시장 도매상인들은 마늘가격이 더이상 오르기 힘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마늘 도매 가격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급등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현상이라고 밝혔다.
한 상인은 올해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마늘이 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물주나 큰손들이 마늘을 차떼기로 사들이거나 직접 농장을 찾아 ‘입도선매’하는 극성을 부렸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신바디 도매시장의 마늘가격은 지난해 500g 한근에 불과 몇마오(몇 십원)에 그쳤으나 1년만에 십배 이상, 수십배로 뛰어올라 24일 현재 도매가 기준 1㎏(1000g)에 6.9위안을 기록했다.
신바디 시장의 채소 상인들은 마늘가격은 작년 11월말께 ㎏당 0.53위안(53원)에 불과했다고 귀뜸했다.
중국공정원의 원사인 종난산(鐘南山)은 마늘이 살균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종플루의 예방및 치료에 효험이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 겨울 베이징의 마늘가격은 주요 시장및 상점에서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하며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채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