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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한국을 말하다] 먹거리는 OK! 숙박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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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다녀왔다. 여행업계 종사자라서 업무상 여행을 제외하곤 단체관광은 처음이었지만 한국의 풍습과 사람 사는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처음으로 여행자의 신분으로 한국을 관광하게 되었다.
여행일정은 4박6일이었고, 여행의 6가지 요소—먹거리, 숙소, 교통수단, 관광, 쇼핑, 오락 에 대해 느낀 점을 얘기해보고 싶다.
첫째, 먹거리. 한국에서의 단체 관광단의 식사 스케줄은 중국보다 합리적인 것 같다. 우선 한국 가이드들은 매 식사 때마다 식당 측과 식사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다른 팀과 식사시간이 겹쳐서 번잡하지 않도록 조정을 한다. 또 야채나 고기를 추가로 주문할 때도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아 편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둘째, 숙소. 아마도 비용 때문이었는지 경기도 과천이나 광명시같이 서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물렀다. 당시 우리가 묵었던 곳은 무궁화 4개 숙소로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하드웨어 면에서는 분명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셋째, 교통수단. 우리가 탔던 관광버스는 정말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기사님도 매우 친절했다. 다만 첫날 대장금 테마파크로 향할 때 차가 막혀서 1시간이면 족히 갈 길을 세 시간이나 걸려서 갔지만 대부분의 경우 버스든 국내선 항공편이든, 한국에서의 이동은 큰 무리 없이 제 시간에 잘 이루어졌다. 중국 국내항공편의 잦은 연착과 관광버스의 더딘 운행과는 확실히 비교가 된다.
넷째, 관광지. 한국의 관광지는 문화 유산이든, 자연 풍광이든 중국 유명 관광지의 스케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한국은 관광지를 매우 깨끗하게 운영하고 서비스도 깔끔해서 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중국 관광지의 지저분하고 무질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다섯째, 쇼핑. 쇼핑 스케줄은 매우 불합리했다. 한국여행의 첫 삼 일은 모두 관광이고 4일째는 집중적으로 쇼핑을 한다. 한국 특산품, 화장품에서 워커힐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쇼핑하러 다니는데 하루 종일 쇼핑만 하노라니 눈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여섯째, 오락. 우리가 묵었던 곳은 서울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시내의 야경과 번화가의 길거리 음식들을 체험하고 맛볼 수 없었다. 또 여행단에 젊은이들이 없어서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 관광마저도 취소되었다. 워커힐 카지노에서는 화장품을 사느라 시간에 쫓겨 재미 삼아 해보는 ‘작은 도박’도 체험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조금이라도 한국인들이 사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거의 느낀 것이 없었다. 유일하게 있다면 김치 체험이 있었는데 그나마도 상업적인 느낌이 강해서 김치 만드는 과정이 너무 단순화되어 과정에 몰입해 즐길만한 여유도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워커힐의 한 공연이었는데, 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멋진 무대였다. 특히 한류스타 이준기씨가 출연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 보았던 외줄타기도 선보여져 한국 문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다만 무대 옆에 자막을 추가로 설치하면 외국 관광객들도 스토리를 더욱 잘 이해해서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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