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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컹컹~우리 모두 중국에 살아요   ( 조회:7199 / 0 ) eu114  






베이징 최대의 애완견시장인 통저우의 둥팡신 애완동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전시된 개들을 구경하고 있다. 오른쪽 흰색은 '샛수마'(satsuma), 그 옆 노란색은 진마오(金毛)다. /김태완 특파원

특파원 리포트 - '애완동물 대륙' 중국

부르주아 사치품에서 가족으로…시진핑도 애완견 두마리 길러

개 키우려면 관공서 등록해야

짝짓기 소개소·보험상품 인기…애완동물 시장 400억 위안 규모

품종 좋은 푸들종 한국서 수입

티베트견 짱아오 5억원 호가…토종견에 염색해 속여 팔기도


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는 천루(陳露·28)씨의 집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두 마리의 잉꼬새, 그리고 한 마리의 친칠라가 있다. 그는 친구와 둘이 조그만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지만 애완동물 덕분에 집안은 항상 활기가 넘친다. 천씨는 “중국 젊은이들은 대부분 독자여서 어려서부터 애완동물을 키우며 자란 경우가 많다”며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애완동물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 베이징에서는 어둠이 깔리면 강아지나 새를 데리고 산책 나온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치품에서 가족으로

중국에는 애완동물이 많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국대륙에 살고 있는 개와 고양이는 2억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들이 본래 애완동물을 많이 키웠던 것은 아니다. 공산당 정권을 세운 마오쩌둥(毛澤東)은 애완동물을 ‘부르주아의 사치품’으로 불렀다.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문화혁명기까지 중국에서 애완동물은 일종의 금기 대상이었다. 그러나 차기 최고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도 두 마리의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애완동물은 중국의 가정에 보편화됐다.

중국은 애완동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규정을 만들어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시의 경우 차오양구 하이딩구 등 인구밀집 지역을 애완동물 중점관리구로 정하고 이 지역에서는 가구당 개 한 마리만을 키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개를 키우려면 반드시 관공서에 등록해야 하며 첫해에는 1000위안(18만원), 그 다음해부터는 매년 500위안의 관리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그러나 베이징 시민들은 실제로는 규정에 개의치 않고 다양한 애완동물을 기른다. 두세마리의 개를 키우는 집도 적지 않다. 베이징에 있는 톈치아오(天橋) 관위엔(官園) 등 대형 애완동물시장에 가보면 개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각종 새와 물고기 거북이 거미 귀뚜라미 등 갖가지 애완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요즘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뱀 거미 지네 등 위험한 동물도 애완용으로 키우는 게 유행이다.

중국에서 애완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가정당 인구가 줄고, 노령화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애완동물을 자신의 반려동물로 생각하면서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중국의 애완동물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00억위안에 달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애완동물 짝짓기소개소도 성업 중이다. 보통 소개비용은 수십위안에서 수백위안이지만 고급 품종의 값비싼 개를 교미시키면 건당 수천위안을 받는다.

또 애완동물 가꾸기가 유행하면서 애완동물 미용사들은 월 4000위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화타이(華泰)보험, 타이핑(太平)보험 등은 애완동물이 죽거나 남에게 상해를 입혔을 경우 보험금을 주는 애완동물 보험상품도 팔고 있다.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난 11일 베이징 통저우(通州)구에 있는 둥팡신총우러위안. 6만여㎡ 넓이의 베이징시 최대 애완견시장답게 500여곳의 애완견 가게마다 진귀한 개들이 전시돼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10년간 애완견 도매업을 하고 있다는 장쥔(張軍)씨는 “사람들이 품종이 좋은 개를 찾고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일부 푸들 종은 한국에서도 수입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장 가격이 비싼 개는 단연 짱아오(藏獒)다. 티베트 지역이 원산지인 이 개는 머리는 사자와 비슷하고 몸집이 커서 용맹하지만 주인을 잘 따르는 습성이 있어 중국의 부유층에서 최고 인기다. 이곳에서도 한 마리의 최저가격이 1만위안(180만원)에 달했다.

지난 6일 쓰촨성 애완동물협회 주관으로 열린 애완동물 박람회에는 짱아오 관련 기업 100여개가 참가해 300여종의 짱아오를 전시했다. 이들의 총 가격은 6억위안(1080억원)이었고 3000만위안(5억4000만원)짜리도 있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종인 진마오 알래스카 샛수마 등은 2000~5000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애완견 가격이 이처럼 비싸다 보니 토종개를 염색하거나 파마해서 푸들이나 허스키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관상용 물고기나 새, 거북이, 심지어는 귀뚜라미도 종류에 따라서는 수백~수만위안을 호가한다. 최근 홍룽위(紅龍魚)라는 관상용 민물고기는 올해가 용의 해라 는 이유로 한 마리가 5만8000위안(1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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