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 변신한 한·중 핑퐁커플의 주인공 자오즈민이 중국 모바일 콘텐츠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옴니텔차이나 설립과 함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자오즈민은 최근 통화연결음 플러스 서비스인 `차이링짜짜`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 옴니텔차이나는 옴니텔이 4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자오즈민이 30%, 기타 임직원 및 법인이 30%를 소유하고 있다.
옴니텔차이나는 코스닥 모바일 콘텐트 기업인 옴니텔의 중국 자회사로, `차이링짜짜` 상용 서비스 10개월만에 유료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인구를 고려할 때 1억명 돌파도 시간 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옴니텔차이나는 쓰촨성을 중심으로 광둥, 산둥, 랴오닝, 푸젠 등의 5개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26개성으로 진출이 확대될 경우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지난해 73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오즈민은 지난 2004년 지인의 소개로 옴니텔과 인연을 이후 중국 내 모바일 컨텐츠 사업의 시장성을 내다보고 일에 매진해왔다.
자오즈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통신 부가서비스 부문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수 없다. 선수시절에 쌓아온 강한 집중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탁구를 통해 얻은 폭 넓은 인맥이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오즈민은 탁월한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에는 중국 정보통신(IT)업계 10대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과 한국이 수교하지 않았던 1989년 안재형(43) 전 대한항공 감독과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사랑 끝에 결혼에 골인하면서 화제를 모은 자오즈민은 현역시절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과 1987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동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냈다. 이후 결혼과 함께 은퇴했고 지금은 사업가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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