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재미가 가득한 중국무역 :::EU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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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들   ( 조회:1487 / 0 ) eu114  




상하이에서 연수 생활을 할 때입니다. 대학에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습니다. 대로변 자전거 길을 수많은 오토바이, 전동차, 자전거에 휩쓸려 다니는 것은 쉽지도, 안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악천후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전거 통학을 고집했습니다. 중국인들 가운데서, 정말 중국 생활을 경험한다는 느낌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가던 구베이 대로는 상하이에서도 꽤 크고 복잡한 간선도로였습니다. 항상 차량 통행이 많았고 곳곳에서 정체를 일으켰습니다. 그중 한 삼거리는 악명이 높았습니다. 다른 주요 간선도로로 연결되는 2차선 도로와 맞부딪히는 곳이라 차량과 이륜차, 행인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제가 주로 통학하는 시간대에는 출근길과 겹쳐 혼란이 극에 달했습니다. 꼬리를 무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탓에 세 방향의 통행이 모두 막혀버리는 광경을 거의 매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백발에 바싹 마르고 왜소한 한 할아버지가 교통순경 복장을 하고 호루라기를 불며 수신호를 하고 나섰습니다. 능숙하게 꼬리를 자르고 신호와 상관없이 차량 정지와 진행을 지시하며 순식간에 교통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오간 1년 내내 그 할아버지는 그 시간에 어김없이 그 삼거리의 교통정리를 맡았습니다. 70 전후로 보이는 것으로 미뤄 현역 교통경찰은 아니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마치 직업처럼, 의무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출근길 혼잡한 삼거리 한가운데 서있었습니다. 어쩌다 중국의 공휴일에 그 길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할아버지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쉬는 날도 없나 봅니다.한 번 사연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그만 귀국해버렸습니다. 그래도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을씨년스런 겨울에 코 끝, 귀 끝이 빨개져서도 삼거리를 굳건히 지키던 그 모습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신문에서 이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주인공은 더 남쪽 푸젠성 푸저우시에 사는 86살 예차이주와 84살 정수잉씨 부부입니다. 이들은 한 대형 종합병원 문 앞에 가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팔지 않습니다. 그저 6개의 간이의자를 갖다 놓고 병원에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자리를 제공합니다. 차도 대접합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이 부부는 지난 80년대 후반 공장 직공에서 은퇴했습니다. 급료를 조금씩 저축해 모은 돈으로 지금의 점포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열쇠점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시집을 가자 상점을 그만 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90년대 들어 대형 병원이 들어서자 이 가게는 목 좋은 명당이 됐습니다. 가게를 세놓으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한 달에 8천 위안, 우리 돈 130만 원을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모두 손사래 쳤습니다.

"용돈은 우리 두 사람에게 나오는 퇴직 연금으로도 충분합니다. 딸도 시집가서 잘사니 따로 돈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 뭐 하러 임대를 합니까? 행인들에게 쉴 자리를 내주고 차를 대접하며 이런저런 세상 얘기 하는 게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돈 한 푼 안 받고 무료 쉼터를 운영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아내인 정수잉 씨가 크게 아파 2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노부부는 할 수 없이 가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문을 두드렸다가 아무도 없으니까 그렇게 아쉬워했다네요. 어떤 사람은 계란을 사서 문 앞에 두고 가기도 했고요. 우리는 그냥 소일거리로 생각했는데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니 이제는 책임감까지 생깁니다. 허 허…."






중국의 신문이나 잡지에서 이렇게 곳곳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휴일이나 휴가 때마다 신장위구르 오지를 돌아다니며 무료로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 춘제 때마다 오토바이로 귀경길에 오른 사람들을 위해 차와 라면을 대접하는 시골 사람들, 30년 동안 산촌 소학교를 지키다 이제 학생이 1 명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가르침을 베푸는 선생님 등등. 산을 옮겼던 우공의 후예답게 고지식하다 할 만큼 사명감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한 교수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재미있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14억 가까이 살다보니 중국인들은 자칫 삶을 경시하게 되기 싶습니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스스로 인생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있죠. 자신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함으로써 살아온 시간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중국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중국 사회가 쓰러지지 않게 버텨주는 굳건한 기둥들이죠."

장대한 중국 역사에는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모두 이들이 중국을 빛내고 지켜왔다 생각하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중국의 진짜 힘은 그런 몇몇 영웅과 지도자가 아니라 곳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사명을 굳게 지키는 이름 없는 민초들입니다. 누가 알아주지도, 칭찬해주지 않아도 그저 자신의 사명을 우직하게 수행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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