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00엔 숍'의 진화… 일(日) 다시 '가격파괴' 바람
( 조회:5841 /
0
) |
이우114 |
|
경기침체로 '100엔 자판기'
인기 엔高 따른 가격인하도 확산 추세
8일 도쿄의 하라주쿠(原宿)에 긴 행렬이 생겼다. 긴자(銀座)에 이어 이날 일본 2호점으로 문을 연 스웨덴의 의류 브랜드 'H&M'의 정문 앞이다. 오전 11시 개점을 앞두고 무려 2000여명이 모여 들었다. 'H&M'은 카디건을 5490엔(약 7만4500원), 원피스를 4990엔에 파는 세계적인 저가(低價) 브랜드. 일본 저가 브랜드 '유니클로'와 쌍벽을 이룬다.
'H&M'이 긴자에 1호점을 낸 것은 지난 9월 중순. 그 사이 세계 경제가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긴자점 행렬은 점점 길어졌다. 인근 저가 의류매장인 '유니클로'와 중가 의류매장인 '자라(ZARA)'도 경기가 나빠질수록 손님이 모여든 것은 마찬가지.
교도(共同)통신은 5일 H&M의 사례를 들어 "경기 악화로 (분수껏 소비하는) '키높이 소비'가 정착되면서 긴자 상권의 주역이 (고가 브랜드에서 저가 브랜드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8일 하라주쿠점에 긴 행렬이 늘어선 것도 H&M이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川久保玲)의 의류를 저가 판매한다는 이벤트의 영향 말고도, 불경기라는 경제 환경이 배경이란 것이 니혼(日本)TV의 해석이다. 산케이(産經)신문은 'H&M 현상'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 일본을 풍미한 '가격 파괴(破壞)' 열풍도 다시 불 조짐이다.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등장한 것이 '100엔 자판기(자동판매기)'. 전국의 음료 재고를 긁어 모아 기존 자판기에서 120~150엔에 팔던 캔과 페트병 음료를 100엔 균일가에 판매한다. 일본의 장기 불황기였던 1990년대 정착된 '100엔 숍(shop)'이 이번 불경기를 맞아 자판기로 진화한 것이다. 이미 전국에 4만 대의 100엔짜리 자판기가 설치됐다.
또 일본의 3대 대도시에 속하는 나고야(名古屋) 시내에서 일반적이던 '주차 20분당 100엔' 가격대는 최근 '30분당 100엔'으로 하락했다. 나고야돔(야구장) 근처에는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30분당 10엔을 받는 초저가 주차장도 등장했다. 비워 두느니 푼돈이라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불경기가 원인인 가격 인하 이외에도, 엔화 가치 상승(엔고 현상)에 따른 가격 인하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이 이달 들어 엔화 가치 상승 분만큼 수입품 가격을 내리는 '엔고 환원세일'을 모든 점포에서 확대 실시하고 있고, 일본 최대 저가 여행사인 'HIS'는 '해외 여행은 엔고인 지금이 찬스'란 슬로건으로 대대적 할인 판매에 나섰다. 서울 여행 상품은 '3일 3만엔' 가격대에 나왔다. '2007년 10월 8만원이었던 1만엔이 2008년 10월 16만원이 됐다'는 광고도 따라붙는다.
|
| :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양말의 법칙’ | | : 껌값’ 원·달러 사두자…일본, 외화 사재기 열풍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