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재미가 가득한 중국무역 :::EU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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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의 천국 이우시장 활용법   ( 조회:5643 / 0 ) 이우114  

중국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90년대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지역이 포동개발로 대표되는 上海라 한다면, 2000년대 들어서부터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해 새롭게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곳이 義烏라 할 수 있을 것이다.

 

大連, 靑島 등 주로 북방지역에서 근무한 필자는, 남방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들중 상당수가 ‘중국 비즈니스를 알기 위해서는 義烏시장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수차 들으며 기회가 닿은대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지역으로 마음 속 깊히 새기고 있었다. 드디어 얼마전 杭州 출장 기회를 빌어 주마간산격이나마 義烏를 둘러 볼 수 있게 되어 이때 받은 개인적 인상 및 생각을 중국시장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義烏의 첫 인상은 우선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활기이다. 義烏는 행정상으로는 현급시이지만 도시 규모 및 발전 정도는 북방의 왠만한 지구급 시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실제 義烏는 현재 인구수가 본지 인구 68만명에 외지인구 75만명을 합해 143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일일 유동인구가 외국인을 포함 2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작지 않은 도시규모에 더해 모든 주요 간선도로를 빽빽이 채우고 있는 각종 도매상점들과 그 사이를 분주하게 오고가는 인파 및 화물차, 삼륜차(우리나라의 손수레와 자전거를 합친 간이 운송도구)를 보며 이 곳이 바로 중국 소상품의 유통중심이라는 것을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곳에서 주요 무역상사의 출입구는 모두 건물 뒤쪽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람들의 주목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건물 앞면은 모두 비싼 임대료를 받으며 상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점에서부터 허례허식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義烏 상인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인상은 지방도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국제화된 모습이다. 실제 거리 곳곳에서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 외국인들은 주로 흑인을 포함한 중동상인, 전통적인 상인의 대명사인 인도, 파키스탄인 및 중남미 계통의 백인들로 나뉠 수 있다. 그만큼 품질 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 義烏의 소상품들이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시장, 남아시아 시장, 중남미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것이다.

 

중국에 있어 역사상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唐대,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의 무역항인 泉州, 揚州에 엄청난 규모의 이슬람 상인 커뮤니티가 존재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현세대 다시금 義烏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義烏가 이렇게 중국을 대표하는 소상품 집산지 및 유통 중심으로 부상한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은 지리적 잇점이다. 개혁개방 직후부터 80년대까지 중국경제 발전을 리드한 주축세력은 蘇南모델로 대표되는 향진기업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溫州모델로 대표되는 민영기업이 중국경제의 새로의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절강성은 중국 경공업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義烏는 바로 이러한 절강성의 한가운데 위치함으로서 최적의 유통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義烏를 중심으로 주위에 있는 溫州의 신발, 안경, 선글라스, 승(山+乘)州의 넥타이, 永康의 五金(하드웨어류), 諸기(旣+白+一)의 양말, 양식진주 악세사리, 紹興의 방직품, 麗水의 목제 완구, 寧波의 문구, 금형, 台州의 일용 플라스틱, 慈溪의 자기류, 余조(女+兆)의 우산 등이 義烏로 집산되어 세계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義烏의 유통집적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상당수의 품목들은 원산지보다 오히려 義烏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잡화를 취급하는 외국 바이어들도 여러 산지를 전전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義烏에서의 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義烏가 중국내에서도 가난한 지역으로 유명한 安徽, 江西성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義烏의 유통업이 발전할 수록 상당수의 유통상이 소규모의 제조까지 겸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는데 인근에 있는 상기 2성이 이러한 업체를 위해 염가의 노동력을 대량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다.

 

둘째는 義烏인의 상인정신이다. 인근 溫州상인이 중국의 유태인으로 유명하지만 義烏인들 도 이에 못지 않은 선천적 상인들이다. 이와 관련, 義烏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 온 다이호해운의 이송용 사장은 ‘손해만 나지 않으면 무조건 한다’라는 이 곳 사람들의 진취적 기상이 오늘의 義烏를 만든데는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른 곳의 상인들은 손이 많이 가는 대신 이문이 박한 소량주문에 대해 소극적인데 반해  義烏인들은 일단 손해만 나지 않는다면 무조건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계속된 소량주문 끝에 큰 주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장사 규모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또한 義烏 상인들은 예를 들어 기존 10위엔에 공급하던 제품을 바이어가 8위엔에 제공해 달하는 요청이 있을 경우 비록 어느 정도 품질의 희생이 있더라도 갖은 방법을 강구 바이어의 요청사항을 들어 준다고 한다. 이러한 점이 외국 바이어들에게도 어필 義烏를 계속 찾아 거래 지속해 나가는 것이 오늘날의 義烏의 밑거름이 되었다.

 

마지막은 현지 정부의 효율적 행정지원이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는 하지만 義烏시 정부의 경우 오히려 앞선 자본주의 국가들처럼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며 가능한 민간의 창의력이 직접 경제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義烏의 경제주체인 4만여개 각 상업 점포에 대해 義烏시 정부는 인정과세를 적용 매년 일정액의 세금만 납부하면 그 이상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아 현지 상인들이 세금에 대한 부담없이 마음껏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는 갈수록 비대해 지는 정부에 비해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국가에 의미심장을 시시점을 던져 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義烏시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물론 가장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경쟁력 있는 경공업품 집산지로서 義烏를 아웃소싱의 대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전세계 경공업 제품의 유통중심지에서 점차 제조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가는 義烏에서 우리의 부가가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실제 가치사슬에서 제품의 제조보다는 유통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義烏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세계시장으로 유통시키는 과정중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비록 義烏에서 나오는 각종 경공업 제품이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 디자인 등에 있어서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아울러 세계적인 트랜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도 취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단순 제조 및 중국내에서의 도매 판매에 비즈니스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 능력이 취약하며, 해외 판매 네트워크도 구축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우리기업으로서는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 보다 앞선 제품 기획력 및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義烏의 낮은 생산 코스트와 결합하여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케 한후 이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서 義烏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 보아야 한다. 義烏가 중국 경공업 최종 제품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각종 원부자재의 유통 집산지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내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義烏에 안테나샵 성격의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움직임에 우리 선발기업들도 서서히 동참하고 있다. 실제 최근 한창 개발중인 國際商貿城 2기의 경우 4층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靑島 소재 기업들도 몇몇 섞여 있어 필자가 관심을 두고 보았다.

 

현지에서 샵을 운영하고 있는 모 한국인 사장은 현재 義烏에 들어와 있는 한국기업의 샵과 이전 COEX에 자리잡고 있던 중소규모 무역상사의 샵과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면서 원래 중국시장을 겨냥해 차렸던 샵이 운영과정중 義烏를 찾은 파키스탄 상인과도 연결되어 비즈니스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義烏 상권이 더욱 할성화 될수록 이러한 샵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 예측하였다.

 

(출처 :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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